목차
📍드럼통 참숯 석쇠구이
12:30 - 23:30
지나가다가 마주친 참숯 석쇠구이.
마당에 테이블을 대충 열개정도 세팅할 수 있는 자리 좋은 갈빗집이다.
처음 마주쳤을 때에 점심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줄을 선 모습에 나도 꼭 먹어봐야지 생각했는데 오늘 드디어 왔다.
저번에 점심시간에 왔다가 시간이 너무 짧아서 눈물을 머금고 돌아갔던 적이 있어서 더 기대가 된다.
이 집은 돼지갈비가 메인이고 주변을 둘러보면 골고루 잘 시켜드시는 것 같다.
일단 제일 맛있다는 돼지갈비 2 + 된장찌개 + 공깃밥 + 콜라 조합으로 주문했다.
이날 사실 여자친구한테 뭘 잘못했었는지는 모르겠지만(지금은 잘 해결했음)
여자친구가 기분이 안 좋은 상태여서 눈치 보느라 소주를 못 시켰다...
주문하면 상추랑 부추 겉절이랑 양파 절임을 준다.
개인적으로 겉절이는 좀 짜고 양파절임은 좀 달다.
하지만 다들 별 말 없이 잘 드시니 패스.
숯도 금방 넣어주시는데 이게 보통 고기랑 같이 나오는 것 같다.
사장님이 초벌하시는 분한테 뭐라고 하시는 거 들었음… ㅎㅎ
뜨겁지만 그런대로 견딜만해서 괜찮았어요 사장님..!
요건 상추랑 부추 겉절이. 조금 짠데 고기랑 먹으면 괜찮다.
소주 대신 시킨 콜라. 하나도 안 시원해 보이지만 시원한 거 갖다 주시니 걱정 노노.
그 와중에 귀여운 켈리 맥주잔
먼저 주문한 다른 테이블 구경중.. 저도 빨리 고기 주세요.. ㅠㅠㅠ
아 그리고 밑반찬에 김치도 있다 당연히.
중국산이라서 별로 맘에 들지는 않는다.
사장님한테 고기 늦게 나온다고 잔소리 들으신 분…
저기에서 양념갈비는 초벌을 해서 갖다 주신다.
무척 더워보이는데 잔소리까지 들어서 조금 화나셨을지도 모르겠다…
드디어 우리 돼지갈비를 갖다 주셨다. 2인분 양이 이만큼은 아니고 이미 불판에 한가득 올린 후의 모습이다.
그만큼 급했나보다.
뜨끈한 숯위에서 맛있게 구워지는 돼지갈비들.
돼지갈비라고 하고 등심을 양념에 재워서 주는 곳이 꽤나 있었는데 그게 왜 돼지갈비인지 도대체 이해가 안 된다.
여기는 진짜 돼지갈비니 걱정 노노.
어쨌든 숯이 강력하니 잘 보면서 적당한 타이밍에 뒤집어주면 된다.
항상 다 익은 고기는 여자친구 앞에 놔주는 게 좋다.
(촬영자 = 여자친구)
이유는 말 안해도 다들 아리라 믿는다.
정말 맛있게 잘 구운 모습이다…
여자친구가 기분 안 좋을 때에는 더 신경을 기울여야 한다.
혹시라도 태웠다면 그건 조용히 잘라내거나 내가 먹는 게 좋다.
열심히 굽다보면 여자친구가 하나씩 먹여주기도 하고 잘 구운 고기를 주면 여자친구 화가 풀릴지도 모른다.
사람들은 보통 맛있는 거 먹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그리고 사진을 자세히 보면 고기가 끊기지 않도록 다 익어갈 때쯤 새로운 고기를 바로바로 올려주는 게 팁이다.
제일 맛있어 보이는 고기는 여자친구에게 주면 된다.
열심히 고기를 굽다 보니 된장찌개가 등장했다.
보통은 된장찌개에 찌개두부를 넣어주는데 여기는 순두부를 넣어주신다.
찌개두부는 잘 피해서 먹을 수 있지만 순두부는 피할 수가 없다. (난 두부를 싫어한다)
찌개는 칼칼하고 맛있었다.
여기서 또 다른 팁은 찌개도 여자친구의 오른손 앞에 놓는 게 좋다.
(여자친구가 왼손잡이라면 왼쪽)
하지만 보통 이런 배려는 말하지 않으면 알지 못할 것이다. 그렇다고 생색을 내서도 안된다.
그냥 말없이 여자친구를 편하게 해 주면 그걸로 된 것이다.
여자친구도 말 없이 나를 배려해 주는 부분이 많이 있을 것이다.
받으려기보다는 주려는 마음을 가지자.
뭔가 더 먹을 생각이 있다면 불판에 올린 고기가 다 익기 전에 주문하는 것이 좋다.
돼지갈비를 먹는 중에 이 집이 갈빗살도 맛있다는 얘기를 듣고 갈빗살을 추가했다.
생고기 -> 양념고기의 규칙은 어겼지만 맛있다고 하니 먹어보는 게 인지상정..
갈빗살은 뭐 저 가격에 저 정도면 맛있는 편인 건가??
어쨌든 맛있는 갈빗살을 기대한다면 시키지 않는 편이 더 좋다.
강철중의 설경구 아저씨의 명대사를 잊지 말자.
'수입산은 잘 구워야 돼. 잘 못 구우면 질기거든 '
다행히도 나는 강철중을 시리즈별로 최소 5번 이상은 본 사람이기 때문에 수입산 소고기도 잘 굽는다.
철중이형 고마워요.
추가로 도착한 열무국수.
더운 여름에 진짜 이것만 한 게 없다 싶은 메뉴이다.
살얼음이 동동 떠 있는 게 시원하게 드링킹 하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비주얼이다.
개인적으로는 너무 달았다.
단거 싫어하시는 분은 조심하시길.
그래도 열무가 아주 잘 익어서 먹을만 했다.
비어있는 국수그릇을 보면 달지만 못 먹을 만큼 단 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음... 개인적으로 돼지갈비는 저렴한데 맛이 좋았다.
고기가 조금 얇지만 가격대비 훌륭한 맛이라고 생각된다.
갈빗살은 노코멘트.
계산하면서 본 주방의 광경은 썩 맘에 들지 않았다.
가격이 저렴하다고 위생까지 저렴해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글을 마친다.
그래도 돼지갈비는 진짜 부드럽고 맛있었다.
위생이 개선된다면 앞으로 진짜 많이 갈만한 집.
리꼬르도, 잠실새내 전문가 냄새 풍기는 파스타 맛집 (3) | 2023.07.05 |
---|---|
스시 민, 잠실 석촌호수 근처 가성비 좋은 스시집 (3) | 2023.07.04 |
등촌 샤브샤브 칼국수 잠실본점, 비오는 날에 먹기 딱 좋아 (4) | 2023.07.02 |
삼전역 2번 부두, 삼전동 횟집 추천, 야장 오픈으로 분위기도 챙기고 사장님 인심도 좋고! (15) | 2023.06.14 |
토나리우동, 자루우동, 붓가케우동, 요즘 핫한 송리단길 맛집? (6) | 2023.06.12 |